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서 4층에 출입구 문을 열어 놓곤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어르신들 6명이서 요양보호사도 없이 어르신들끼리만 우루루 1층으로 내려오셨습니다.

6명의 어르신들은 서로서로 이쪽으로 가면된다, 저쪽으로 가면된다고 하시면서 우왕좌왕 하십니다.

"어르신 어디가세요?"라고 물었더니 밖에 나갈려고 한답니다. 어르신들끼리 서로서로 합의를 봐서 내려오셨답니다. ㅋㅋ 너무 귀여우시죠?

그래서 점심식사하시고 바람쐬러 같이 가자고 약속을 하고 다시 4층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점심식사 후 11명의 어르신들이 모두 각자의 수건을 하나씩 들고 뒷뜰에 바람쐬러 가셨는데 30분만 앉아계셨다가 금방 들어오시는 겁니다.

"왜 이렇게 일찍 들어오세요" 그랬더니

밖에 가면 죽을것 같다고 너무덥다고 그러십니다.

그런데 어르신 입으신 옷을 보니

티셔츠 1개, 환자복 1개, 겨울조끼 1개 이렇게 입으셨습니다. 그래서 두개를 벗으시라고 했더니 갑자기 춥다고 하십니다. ㅋㅋㅋ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보다 어르신들 모시기가 더 힘든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그러한 어르신들조차도 너무너무

이쁘시고 사랑스럽니다.